전기차 전환 시 100만원 더…환경부 예산 15.9조

전기차 전환 시 100만원 더…환경부 예산 15.9조

전기차 전환지원금 신설…난방 전기화 사업 추진
물관리 예산 역대 최대…생활안전·녹조대응 강화

기사승인 2025-09-02 16:31:47 업데이트 2025-09-02 17:09:17
금한승 환경부 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환경부 예산 및 기금의 총지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쿠키뉴스DB

내년부터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교체·폐차하면 기존 보조금 300만원 외에 10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등 난방 전기화 사업도 새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2일 “2026년도 환경부 예산 및 기금 총지출을 15조916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7.5%(1조1314억원) 늘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기후·탄소 4조6017억원, 물관리 7조 3135억원, 자연환경 8683억원, 자원순환 3472억원 등이 배정됐다.

특히 환경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4180억원으로 늘려 역대 최대 수준을 확보했다. 이 중 537억원은 기후대응 기술개발에 집중된다.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 전환지원금 1775억원을 새로 마련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꿀 경우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수소버스 구매융자 737억원과 전기차 안심보험 20억원도 신설됐다. 

또한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화석연료 기반의 저녹스보일러 지원은 폐지하고 난방 전기화 사업(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90억원)으로 전환했다. 가축분뇨와 하수찌꺼기를 활용한 바이오가스화 사업에는 309억원, 상수원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햇빛연금 시범사업에는 49억원이 투입된다.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녹색금융 투자 규모는 7조7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주요 항목은 미래환경산업융자 4253억원,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665억원, 녹색전환보증 1500억원, 녹색채권·유동화증권 245억원,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 592억원, 탄소중립 설비투자지원 1100억원 등이다.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물관리 예산은 7조313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가하천 정비와 유지보수, AI 홍수예보 인프라 구축, 하수관로 정비,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 등에 배정됐다. 생활 안전 분야에서는 1104억원을 투입해 전국 중점관리구역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노후 하수도와 상수도를 정비한다. 국립공원 산불감지시스템을 확충해 대응 능력도 높인다.

먹는 물 안전 강화를 위해 녹조 오염원 관리에 2037억원, 취·양수장 개선에 380억원이 투자된다. 과불화화합물 모니터링과 광역상수도 스마트 고도화 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정부출연금 100억원이 반영됐다.

이밖에 다회용기 보급 157억원, 탄소중립포인트 181억원, 국립공원 숲속 결혼식 인프라 35억원, 생태축 연결 413억 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내년도 환경부 예산안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안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사람과 환경의 공존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까지 충실히 준비하여 편성된 예산안이 국민 삶 속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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