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대중화 새 시대 열다...기아, 준중형 전기 SUV ‘더 기아 EV5’ 최초 공개

EV 대중화 새 시대 열다...기아, 준중형 전기 SUV ‘더 기아 EV5’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25-09-03 08:30:05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 표준 대표 모델 ‘더 기아 EV5’가 오늘 출시됐다. 사진=송민재 기자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더 기아 EV5’는 고객들의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기아가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 표준 대표 모델 ‘더 기아 EV5’를 선보이며 준중형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는 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준중형 전기 SUV '더 기아 EV5'를 최초 공개했다.

EV5는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EV3‧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로, 준중형급에 최초로 정통 SUV 외형을 적용한 패밀리 전용 모델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과 편의 사양, 공간 활용성을 갖춰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열린 더 기아 EV5 미디어데이에서 디자인·상품·차량경험·신기술 관련 발표가 진행됐다. 사진=송민재 기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대거 적용 ‘눈길’


특히 이번 신형 EV5에 최초로 적용되는 안전 사양들을 다수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EV5에는 운전자가 자동차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 보조 기능으로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이 기본 탑재됐다.

예를 들어 차량이 시속 80km 미만의 속도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할 때, 운전자에게 1차로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를 통해 경고한다. 이후 2차로 음성 메시지 경고를 통해 가속을 제한한다.

또한, 정차 상황에서 차량 전‧후방에 장애물이 있는데 운전자가 페달 오인으로 급조작할 경우,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와 경고음을 통해 페달 오조작 상황을 알리고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한다.

이 외에도 EV5에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하이빔 보조 등의 안전 기능이 적용됐다.

김진욱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책임연구원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국내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아는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속 제한 보조 기술 등 안전 보조 기술을 최초 개발하는 등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EV5 실내 모습. 디즈니 캐릭터의 디스플레이 테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송민재 기자

1회 충전에 460km 주행…“가족과 장거리도 거뜬”


EV5는 81.4kWh의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160kW 급 전륜구동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췄다.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295Nm, 전비 5.0km/kWh에 1회 충전 시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350kW 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는 등 장거리 이동에도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3.0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까지 향상시켰다. 아울러,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을 탑재해 전방 교통 흐름과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장은 “EV5는 1회 충전 시 460km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해 패밀리카 수요층 니즈를 만족시키는 ‘상품성 갖춘 준중형 전기 SUV’”라고 말했다.

전면부의 와이드하고 견고한 스키드 플레이트와 보닛이 주는 ‘강인한 인상’이 이목을 끌었다. 사진=송민재 기자

가족‧MZ 안성맞춤형 EV5…“고객 니즈 반영”


EV5에 신규 사운드 시스템부터 디즈니 캐릭터가 담긴 디스플레이 테마, 펫(Pet) 모드, 미래지향적인 외장 디자인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EV5의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기반으로 박시(Boxy)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에서는 와이드하고 견고한 스키드 플레이트와 보닛이 주는 ‘강인한 인상’이 이목을 끌었다.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은 EV 대중화 대표 모델다운 세련됨과 당당함을 보여준다. 후면부는 수직, 수평으로 길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와 깔끔하고 넓은 테일게이트 디자인으로 SUV의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을 살렸다.

실내에 들어서자 보이는 신규 사운드 시스템과 펫 모드, 디즈니 캐릭터의 디스플레이 테마까지 다양한 편의 사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EV5에 새롭게 적용된 사운드인 ‘볼드 모션 심포니(Bold Motion Symphony)’는 웰컴 및 굿바이 사운드, 전기차 특화 사운드, 방향지시등 작동음 등 차량의 다양한 기능 작동음에 적용됐다. 볼드 모션 심포니는 기아 브랜드 핵심 속성 중 하나인 대담함(Bold)을 주제로, 차량에 적용된 모든 음원을 하나의 선율처럼 느낄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갖춰 고객이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하차까지 기아만의 감성적인 청각 경험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펫 모드’와 ‘디즈니 디스플레이’는 MZ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펫 모드는 반려동물을 차에 두고 내려야 하는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또 반려동물이 차량 내 각종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디즈니 캐릭터를 반영한 디스플레이 테마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기능도 탑재됐다.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홈카드 등에 미키마우스 등과 같은 디즈니 캐릭터를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상준 기아 상품CX기획팀장은 “EV5는 모두가 기다려 온 본격적인 EV 대중화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을 통해 시각과 촉각, 그리고 감성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전기 SUV로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더 기아 EV5’를 출시하고,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4855만원) △어스(5230만원) △GT라인(5340만원)이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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