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전역 ‘노 킹스’ 시위에 “나는 왕 아냐”

트럼프, 美 전역 ‘노 킹스’ 시위에 “나는 왕 아냐”

기사승인 2025-10-20 08:17:47 업데이트 2025-10-20 08:48: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에 대해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를 왕으로 지칭하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며 “이번 셧다운 사태는 민주당이 실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는 전날 미국 50개주 주요 도시에서 약 7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1776년 이후 왕은 없다”, “우리의 마지막 왕은 조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국 내 치안 유지 목적의 군대 동원, 법원 판결 무시, 이민자 대거 추방, 대외 원조 삭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민주당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실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오바마 케어’의 보조금 지급 연장을 주장하며 공화당이 낸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은 이달 1일부터 19일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각종 현금 지원이나 복지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줄이고 있고 영구적으로 없앨 것”이라며 “슈머(민주당 소속 상원 원내대표)가 15년 간 따내려 애썼던 200억 달러 규모 사업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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