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메모리 시장 선도할 ‘High NA EUV’ 도입…업계 최초 外 LG디스플레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IN]

SK하이닉스, AI 메모리 시장 선도할 ‘High NA EUV’ 도입…업계 최초 外 LG디스플레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IN]

기사승인 2025-09-03 11:04:20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양산용 ‘High(하이) NA EUV’ 장비를 이천 M16팹(Fab)에 반입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UL 솔루션즈로부터 한낮의 거실 밝기 수준인 500룩스 환경에서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동형암호 기술 기반 보안 기업 ‘크립토랩’과 클라우드 및 보안 분야 협력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High NA EUV 장비 도입으로 핵심 인프라 확보”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양산용 ‘High(하이) NA EUV’ 장비를 이천 M16팹(Fab)에 반입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병찬 ASML코리아 사장,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미래기술연구원장‧최고기술책임자), 이병기 부사장(제조기술 담당) 등이 참석해 차세대 D램 생산 장비 도입을 기념했다.

High NA EUV는 기존 EUV 보다 더 큰 NA(개구수‧렌즈가 빛을 얼마나 많이 모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를 적용해 해상도를 크게 향상시킨 차세대 노광 장비다. SK하이닉스는 현존 가장 미세한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해 선폭 축소 및 집적도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환경에서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첨단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업체가 생산성과 제품 성능을 높이려면 미세 공정 기술 고도화가 필수다. 회로를 더 정밀하게 구현할수록 웨이퍼당 칩 생산량이 늘어나고 전력 효율과 성능도 함께 개선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0나노급 4세대(1anm) D램에 EUV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최첨단 D램 제조에 EUV 적용을 지속 확대했다. 다만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될 극한 미세화와 고집적화를 위해서는 기존 EUV 장비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 장비가 필요하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의 ‘트윈스캔 EXE:5200B’로 High NA EUV 최초의 양산용 모델이다. 기존 EUV(NA 0.33) 대비 40% 향상된 광학 기술(NA 0.55)로 1.7배 더 정밀한 회로 형성이 가능하고 2.9배 높은 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장비 도입을 통해 기존 EUV 공정을 단순화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 속도를 높여 제품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병찬 ASML코리아 사장은 “High NA EUV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기술”이라며 “SK하이닉스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혁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선용 부사장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회사가 추진중인 미래 기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급성장하는 AI와 차세대 컴퓨팅 시장이 요구하는 최첨단 메모리를 가장 앞선 기술로 개발해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UL 솔루션즈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한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 업계 최초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UL 솔루션즈로부터 한낮의 거실 밝기 수준인 500룩스 환경에서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UL 솔루션즈의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 검증은 주변 환경이 밝을 때에도 색, 휘도 등 원본 콘텐츠의 영상 정보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는 디스플레이만이 획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4K 영상(약 830만 픽셀) 기준 원본 영상의 95% 이상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 획득한 UL 솔루션즈의 ‘퍼펙트 블랙‧퍼펙트 컬러’ 검증에 이어 이번 검증까지 획득하며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패널의 경우 일상 환경에서 원작을 가장 완벽히 구현하는 제품임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500룩스 환경에서의 세 가지 검증을 모두 획득했다.

OLED는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이기 때문에 픽셀 단위로 밝기와 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덕분에 주변 환경의 밝기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우수한 화질을 유지한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외부 빛이 패널 표면과 내부에서 산란하거나 반사되는 것을 억제하는 초저반사 설계가 적용돼 외부 빛의 간섭 없이 원작자가 의도한 화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당 제품은 영화 수준의 화질을 갖춘 HDR 영상과 일반 TV 드라마 수준 화질인 SDR 영상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 원본 자체의 색과 명암비가 뛰어난 HDR 영상과 달리 SDR 영상은 밝기 및 색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LCD 패널로 시청할 경우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헤이즈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완벽한 블랙을 기반으로 HDR 및 SDR 영상의 명암비를 극대화해 생동감 있는 화면을 보여준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독자적인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왼쪽)와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동형암호 기술 보안기업 크립토랩과 맞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동형암호 기술 기반 보안 기업 ‘크립토랩’과 클라우드 및 보안 분야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무실에서 크립토랩과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 정선철 플랫폼개발팀장, 고지훈 사업기획팀장과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 정용민 엔터프라이즈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동형암호는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복호화 없이도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거나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실시간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서 원본 노출 없이 보안성을 유지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동형암호화 기술 연구를 진행하며 제품 상용화를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의 기술 지원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술 및 노하우 교류 △카카오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업 기회 발굴 및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양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동형암호화 분야에서 최우선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크립토랩의 동형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안면결제, 생체인증, 벡터데이터 검색, 유전체 분석, 블록체인 및 핀테크 솔루션 등을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현실에 구현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이 위대한 여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크립토랩이 동형암호화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데 카카오클라우드의 고성능 인프라를 지원하게 됐다”며 “클라우드 기반 동형암호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협력해 안전한 AI 사용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