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령 가요제’ 대구의 가을밤 수놓는다

‘고모령 가요제’ 대구의 가을밤 수놓는다

13일 오후 7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서 개최
1·2차 예선 거친 전국 신인가수 12명 경쟁

기사승인 2025-09-08 15:03:14
‘2025 고모령 가요제’가 오는 13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가요제 모습. 수성구청 제공

‘2025 고모령 가요제’가 수성문화원 주최·주관으로 오는 1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열린다. 

고모령 가요제는 2007년 ‘고모령 효 예술제’로 출발해 18년 동안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에서 754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모았고, 지난 8월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예선을 통해 최종 1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200만원 규모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이 주어진다.

본선 무대에는 김용임, 배금성, 방주연 등 국내 정상급 가수가 초청돼 경연의 열기를 더한다. 

수성구는 고모령 가요제를 단순한 음악 경연을 넘어 지역 문화 자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보고 있다. 

고모령 가요제는 수성구의 문화적 상징인 고모령과 가수 현인의 국민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을 전국에 알리고자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고모령은 수성구 만촌동에서 팔현마을로 이어지는 낮은 고개로,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떠나는 자식과 어머니가 이별한 장소라는 설화가 전해진다.

1949년 가수 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이 발표되면서 대구 고모령은 슬픔과 효의 상징지로 알려졌다.

수성구청과 수성문화원은 고모령과 ‘비 내리는 고모령’ 곡의 상징성을 살려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매년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고모령 가요제가 음악으로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고모령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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