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좋은 팀들이 나오겠지만 저희도 잘 준비했다. 두려움 없이 한 번 부딪혀보겠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창원 U-20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수들 자신감과 몸 상태 모두 최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창원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칠레에서 열리는 2025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9월28일 우크라이나, 10월1일 파라과이, 4일 파나마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 감독은 이날 오전 칠레에 동행할 21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오후 비행길에 올랐다. U-20 대표팀 21명의 태극전사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인터뷰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창원호에는 김태원(포르티모넨세), 신민하(강원), 홍성민(포항) 등을 비롯해 총 21명이 승선했다.
한국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U-20 월드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직전 2023년 대회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이 감독은 “예선 통과는 무조건 해야 한다”며 “운이 따라준다면 다음 단계로 가겠지만 일단 우리 게임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 그리고 제게는 이번 U-20 월드컵이 마지막”이라며 “앞뒤 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승수(뉴캐슬), 윤도영(엑셀시오르), 양민혁(포츠머스)은 월드컵 차출을 놓고 소속팀과 조율에 실패하면서 결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금 모인 선수들이 가장 강한 선수들이다. 해외파들이 오면 좋았겠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도 모두 프로고 팀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걱정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우리 팀에 전술적으로는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는 김해 최종 소집 훈련 중 추가 발탁된 김현오(대전)와 최종 소집 훈련 당시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던 백가온이 주목된다.
“김현오가 마지막 테스트 때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에 가까웠다. 냉정하게 판단했다”고 밝힌 이 감독은 “(뽑히지 않은) 오래 함께했던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미안하다. 김현오의 투쟁력과 저돌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가온은 스피드와 투쟁심이 있다”며 “명단 제출까지 10일 정도 기간이 있다. 그때 다시 체크하겠지만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약 2주 동안 산티아고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며 개최국 칠레, 뉴질랜드 U-20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23일에는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발파라이소로 이동한다. 이 감독은 “예선에서 만나는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두 팀 모두 강한 팀”이라면서도 “저희가 특별히 실력이 떨어지지는 않다 보니 잘 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