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덕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부문 단체전 금메달을 자신했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팀을 이룬 남자 대표팀은 9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4강에서 일본을 승점 5-4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김제덕은 “단체전 결승에 진출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그래도 금메달 따고 이 기쁨을 만족해도 충분하다”며 “아직 남자 개인전 등 여러 종목이 리커브에서 남아 있는데 뛸 수 있는 종목에 한해서 최선을 다해서 모든 경기 잘 이뤄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남자 대표팀은 8강과 4강 모두 슛오프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4강 일본전에서는 세 선수 모두 10점을 쏘며 강심장을 뽐냈다.
김제덕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 쏜다. 기록도 많이 좋아졌다. 쉽지 않다”며 “긴장도 되고 여러 생각이 많이 든다.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했고 준비한 것을 믿고 슛오프를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슛오프를 가지 않고 끝나면 좋겠지만 변수는 있다. 많이 연습했다”며 “광주 대회 전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 4차 대회에서 3위로 입상을 했다. 그때 4강전에서 진 한이 남아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2022년 양궁 2차 월드컵 이후 3년 만에 대회가 열렸다. 당시 김제덕은 이우석, 김진우와 팀을 이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경기를 여러 대륙에서 하는데 한국에서의 경기가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선수가 가져야 하는 책임이다. 한국에서 하면 시차 적응도 하지 않아 시간을 벌었다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미국과 10일 오후 결승전을 치른다. 2021년,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건 김제덕은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김제덕은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렇게 준비했고 김우진, 이우석 선수와 함께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실 개인전 한이 좀 있다. 2021년, 2023년 8강에서 두 번 탈락했다. 이번에 좀 후련하게 털어버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워크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형들이 이야기하면 혼내는 줄 알고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형들이 능글맞아졌다고 많이 이야기한다”며 “그만큼 오래 있었다. 호흡을 많이 맞추면서 형, 동생하는 사이다. 좋은 동료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반면 안산, 임시현, 강채영이 팀을 이룬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남자 대표팀과 동시에 경기를 했었던 만큼 신경 쓰일 수 있는 상황이다.
김제덕은 “선수 입장에서 제 경기를 집중하는 것이 맞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좀 쓰였다”며 “모두가 다 같이 준비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3~4위전이 남아 있어서 동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경기가 끝이 아니고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있다”며 “준비를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