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1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더 건강한 서울 9988’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 건강목표는 ‘3·3·3’”이라며 “2030년까지 운동 참여율을 3% 올려서 건강 수명을 3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계획 수립에 지난달 위촉된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이 참여해 정책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정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그간 서울시는 전문가를 모색해 시장 전반의 혁신을 모색하는 시도를 해 왔다”고 전했다.
개혁안에는 △365일 운동하는 도시 △건강한 먹거리 도시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건강도시 디자인 등 4대 핵심과제 등이 담겼다.
체력상태를 측정하고 전문가 진단과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2030년까지 100곳 운영한다. 또 체력등급 향상 시 인센티브를 체공하는 ‘서울체력 9988’을 본격 가동한다. 서울체력 9988은 개인별 신체 상태 등을 파악한 후 맞춤형 운동 플랜을 제공한다.

초고령사회에 맞춰 고령자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서남병원·동부병원 등 4개 시립병원에 ‘노인전문진료센터’를 신설한다. 내과·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 등 다분야 협진을 통해 환자 선별부터 치료,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까지 원스톱 진료를 제공한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집 근처에서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서울 건강장수센터’도 5개 자치구 13곳에서 내년 전체 자치구 43곳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 만 4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예방관리 플랫폼 ‘브레인핏45’도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서울 곳곳에 ‘건강 쉼 벤치’를 설치해 자연스럽게 오래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도심 계단들에 디자인·조명·그래픽을 더해 시민 계단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지금은 8000보를 걸으면 200포인트를 주는데, 체력인증센터를 찾거나 운동 미션 등급을 달성하면 5000포인트를 추가로 줄 것”이라며 “수년이 지나면 건강보험 지출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통계적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