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일상 플라스틱용품 소재 '비스페놀TMC'에서 독성 확인

[쿠키과학] 일상 플라스틱용품 소재 '비스페놀TMC'에서 독성 확인

독성연, 비스페놀A 대체물질 비스페놀TMC 독성연구
미토콘드리아 기능손상 유발 확인
수명 감소, 신경세포 노화 촉진, 운동성 감소

기사승인 2025-09-11 07:59:30
비스페놀TMC가 예쁜꼬마선충에 노출됐을 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 모식도. KIT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 바이오헬스연구센터 현문정 박사팀이 플로리다대 한성민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비스페놀A(BPA) 대체물질인 비스페놀TMC(BPTMC)에도 독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비스페놀TMC는 일상생활 및 산업용 플라스틱 생산에 활용되는 화합물로, 식품포장재, 유아젖병 같은 가정용품에 흔히 쓰인다.

연구팀은 독성 스크리닝에 최적화된 동물대체시험 모델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 비스페놀 TMC를 지속 노출한 후 노화, 건강수명, 생식 등 미토콘드리아에 미치는 독성영향을 전사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성기전을 규명했다.

그 결과 비스페놀TMC에 노출된 예쁜꼬마선충에서 발달지연, 신체 성장 감소, 생식 감소, 비정상적 조직형태 등 유해한 영향을 확인했다.

특히 유기체 수명이 현저히 줄고, 신경세포 노화 촉진과 운동성 및 스트레스 저항성이 감소 등을 발견했다.

또 독성기전 분석결과 비스페놀TMC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떨어트리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미토콘드리아 생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저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비스페놀A의 대체물질로 사용된 비스페놀TMC가 생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떨어트리고 신경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등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중요 성과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뚜렷한 독성기준이 없던 신규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성평가 필요성을 제시하고, 향후 관련 규제 및 기준 마련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 박사는 “이번 연구는 향후 신규 독성물질의 대사증후군 상관성 평가와 환경성질환 연구에 활용할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며 “ 내분비교란물질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에 게재됐다.
(논문명 : Bisphenol TMC disturbs mitochondrial activity and biogenesis, reducing lifespan and healthspan in the nematode Caenorhabditis elegans / 제1저자: 이호정(前국가독성과학연구소, 現국립창원대학교 생명보건학부), Rathor(플로리다대학교) / 교신저자: 현문정(국가독성과학연구소), 한성민(플로리다대학교))

현문정 박사. KIT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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