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인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원안 처리키로 했다. 전날 국민의힘과 논의한 3대 특검법 개정 합의안이 최종 결렬되면서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제 국민의힘과 했던 3대 특검 협상은 최종 결렬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어제 1차 협상을 진행했고, 그 안을 갖고 최종적으로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당내 여러 가지 이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국민의힘에 협상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서 최종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특검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특검법 개정안은 이날 오후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법안 통과를 저지할 예정이다. 다만 절대다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의 표결로 오는 12일 오후 법안은 가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검법 개정안은 △특검의 수사 기간 추가 30일 연장 가능 △특검 인력 증원 △이른바 내란 재판 녹화 중계 등이 골자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이날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