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 한국인 구금에 “기업들 투자 망설일 수밖에”

李대통령, 美 한국인 구금에 “기업들 투자 망설일 수밖에”

“비자 발급 TO 확보·새로운 유형 신설 등 협상 중”

기사승인 2025-09-11 11:58:47 업데이트 2025-09-11 12:57:21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에 대해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투자를) 매우 망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며 “아마도 앞으로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장기 영구 취업한 것도 아니고 시설 장비 공장 설립하는 데 기술자가 있어야 기계 장비 설치를 할 거 아니냐. 미국에는 그럴 인력이 없고 또 이렇게 일할 사람들 체류하게 해달라는 비자는 안 된다고 한다”며 “이게 안 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의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게, 앞으로 온갖 불이익을 주거나 아니면 어려워질 텐데 이거(투자) 해야 되나 이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 TO(기준 인원)를 확보하든지, 새로운 유형을 만들든지 하는 협상도 지금 하고 있다. 미국도 현실적인 필요가 있으면 그 문제는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현재 상태라면 미국 현지 직접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매우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이들의 귀국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3시 구금 시설에서 출발해 내일 새벽 1시 비행기에 탑승, 내일 오후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총 330명 중 1명은 가족 문제로 현지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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