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축제와 스포츠, 기념일을 맞아 식음료업계가 잇따라 현장 마케팅과 한정판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마곡 도심 도로를 통째로 무대로 삼아 대규모 ‘테라 로드 비어 페스티벌’을 열고, 제너시스BBQ는 일본식 이자카야 브랜드 ‘토리메로’를 수원 KT위즈파크에 입점시켜 야구장 외식 경험을 새롭게 했다. 오리온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해 옛한글 서체를 입힌 ‘한글날 한정판’ 스낵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 서울 마곡서 대규모 ‘테라 맥주 페스티벌’ 연다
서울 마곡 도심이 가을밤 맥주 축제로 물든다. 하이트진로가 오는 주말 ‘테라 로드 비어 페스티벌’을 열어 도심 한가운데를 거대한 무대로 꾸민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일대에서 열리는 ‘2025 마곡 MCT 페스티벌’에 참여해 ‘테라 로드 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메인 행사는 페스티벌 2일 차인 13일 토요일 저녁에 마련된다. 특히 마곡나루역 앞 7차선 도로 약 220m를 전면 통제하고 무대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가을밤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테라 로드 비어 페스티벌은 오후 2시부터 참여할 수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현장 곳곳에 설치된 부스에서 테라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두꺼비 포토존, 테라 리얼탄산 포토존과 같은 공간뿐만 아니라 웨이브레이스·스파크레이스·다트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된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다이나믹듀오, 코요태, 뉴비트, 라포엠, 강소리 등 인기 아티스트 공연이 이어져 열기를 더한다.
하이트진로는 행사 기간 내내 맥주 부스와 이벤트 존을 운영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열리는 대규모 맥주 축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하이트진로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면서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 토리메로, KT위즈파크 입점
프로야구 열기가 한창인 수원 KT위즈파크에 이자카야가 들어섰다. 제너시스BBQ 그룹의 일본식 브랜드 ‘토리메로’가 국내 이자카야 최초로 야구장 안에 매장을 열고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먹거리 경험을 선보인다.
매장은 경기장 2층 중앙석과 1루석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야구장 환경에 맞춰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운영된다.
메뉴는 국내산 닭다리살을 활용한 야키토리 꼬치 3종을 비롯해 꽈리고추 튀김과 곁들여 먹는 이카게소(오징어 튀김), 고로케 소시지, 크러플 알감자, 모찌리도후 등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구성이 마련됐다.
편의성도 강화됐다. 좌석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주문 시 좌석 배달 또는 직접 수령 방식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BBQ 관계자는 “이번 출점은 최근 프로야구 흥행 열기를 반영한 전략적 결정”이라면서 “야구 관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외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리메로는 일본 최대 외식업체 와타미 그룹과의 합작으로 선보였던 ‘와타미’를 새롭게 리브랜딩해 탄생한 브랜드다.

오리온, ‘한글날 한정판’ 고래밥·초코송이 출시
한글날을 앞두고 과자에도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오리온이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고래밥과 초코송이에 옛한글 서체를 입힌 한정판을 선보인 것이다.
오리온은 한글날 한정판 고래밥과 초코송이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정판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왕실 기록물 속 옛한글 서체를 제품명에 담아냈다.
고래밥에는 1459년 간행된 훈민정음 언해본 ‘월인석보’의 판본체를 적용해 초기 한글의 멋스러움을 표현했다.
초코송이에는 순조의 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가 손수 쓴 ‘자경전기’ 서체를 담아 단아한 서예의 매력을 전했다.
오리온은 한정판 출시를 기념해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소비자 행사도 진행한다. 한글날 한정판 제품은 주요 전자 상거래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래밥과 초코송이가 한글 창제 초기부터 조선 후기 친필 서예까지 이어온 옛한글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