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를 성공리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첫 개최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구미, 포항, 경산, 청도 등 4개 시군과 가상현실 플랫폼 ‘감프월드(GAMFF World)’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특히 컨퍼런스, 학회연합세미나, 산업 협력 협약 체결 등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며 가상융합산업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글로벌 축제로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2일 구미코에서 열린 개막식 현장에서는 2족·4족 보행 로봇과 동시통역 기능을 갖춘 증강현실 스마트안경(AR 글라스)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스크린 속 버추얼휴먼으로 살아난 故 김수미와 함께 무대를 꾸미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 가수 박혜원(HYNN)과 뮤지컬배우 에녹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생성형 AI 영상공모전’시상식도 가졌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부터 창작영상, IP 활용(광수생각·씨온엔터테인먼트), 광고영상·이미지, 뮤직비디오, APEC 등 5개 부문으로 확대되고 총상금도 1억원으로 늘어났다.
공모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12개국에서 창의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 1075편이 출품됐다.
시상 결과 APEC 부문 출품작인 ‘꽹’(소휘수·주우성 제작)이 종합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경주의 천년 역사를 힙합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재해석하고 첨성대 등 문화유산을 인공지능(AI)으로 자연스럽게 재구성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독창적 영상미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13일 포항에서 열린 ‘AI·아트테크 어워즈’에서는 영화, 드라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니메이션 등 최근 1년간 상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및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활용한 우수작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 결과 음악·음향효과상에 ‘정년이’의 장영규 음악감독, 미술상에 ‘파인:촌뜨기들’의 박일현 미술감독, VFX 시각효과상에 ‘전,란’의 정철민·최민호 슈퍼바이저가 각각 선정됐다.
또 심사위원특별상은 ‘킹 오브 킹스’의 모팩스튜디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배우상은 ‘파인:촌뜨기들’의 정윤호(유노윤호), 여자배우상은 ‘폭싹 속았수다’의 엄지원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지옥2’의 연상호 감독, 작품상은 ‘폭싹 속았수다’(팬엔터테인먼트, M83스튜디오)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열린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공로패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엄지원, 오지호, 원기준, 박지윤 전 아나운서, 영화계 원로 이장호 감독, 정초신·필감성·황병국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국내외 석학과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컨퍼런스와 학술세미나를 열어 △AI 산업 전망 △최신 기술 동향 △피지컬 AI의 가능성 △영상 제작의 저작권·윤리 문제 등 가상융합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영상제를 계기로 인공지능과 가상융합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가상융합 분야 인재 발굴, 제작 인프라 확충, 청년 창작자 대상 교육·지원 확대와 국제 교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