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전국 1호 탄소중립산단 선정…1302억 규모

구미시, 전국 1호 탄소중립산단 선정…1302억 규모

부산과 최종 경합 끝 국비 500억 확보
30MW 태양광·50MWh ESS 구축으로 글로벌 규제 선제 대응
지능형 전력거래시스템과 사용 후 배터리 재자원화 구축
기업 맞춤형 컨설팅·설비교체 지원으로산단 경쟁력 강화
산단 지속가능성 확보하고 청정 도시 이미지 제고

기사승인 2025-09-15 09:28:50
구미시가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전국 1호 대상지로 선정됐다. 구미시청 제공

경북 구미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전국 1호 대상지로 선정돼 총 130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구미시는 이번 사업에 국비 500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자 302억원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미시는 부산시와 치열한 경합 끝에 지난 11일 최종평가에서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구자근 국회의원과 경북도 등 관계 기관의 협력이 뒷받침한 결과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 다소비 구조의 기존 산단을 친환경·저탄소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으로, 태양광 30MW 발전소와 50MWh급 ESS 발전소, 지능형 전력망, 사용 후 배터리 재자원화 생태계 등을 구축한다. 

또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설비교체 지원을 통해 RE100, CBAM, DPP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목표다.

구미국가산단 탄소중립 대표모델 수행기관별 구성도. 구미시청 제공

구체적으로는 산업단지 유휴부지에 3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해 입주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이를 ESS 발전소와 연계해 전력 피크 시간대에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지능형 전력거래시스템도 구축해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전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며, 판매 수익은 다시 지역 탄소저감 사업에 투입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와 이동형 ESS를 기반으로 공동 활용 실증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추진된다.

산단 입주기업 대상 글로벌 탄소 규제 적용 현황 조사와 맞춤형 로드맵 수립 지원, 고효율 설비 교체사업도 포함돼 있어 중소·중견기업들이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이 구미산단의 탄소중립 전환의 시발점이자, 지역 기업의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정 도시라는 이미지 제고와 산단 지속가능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구미시는 전국 최초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이라는 성과를 확보했으며,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도내 다른 산업단지에도 확산 모델을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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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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