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가 제주와 바이에른 뮌헨·LA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레드 앤 골드 풋볼)의 파트너십의 의미를 설명했다.
제주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제주SK·R&G 풋볼 파트너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구창용 제주 대표와 요헨 자우어 R&G 매니징 디렉터(뮌헨 유스 총괄),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가 참석해 파트너십 배경을 밝혔다.
뮌헨과 LAFC가 만나 설립한 R&G는 유망주 발굴과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책임지는 통합형 글로벌 플랫폼이다. 현지 파트너의 전문성과 뮌헨·LAFC의 국제적 노하우를 결합해 현지화 및 운영을 담당하는 R&G는 전 세계 유망주에 대한 발굴, 육성, 이적을 총괄한다. 글로벌 제휴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스컵 참가, 출전시간 보장,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제공 등을 제공한다.
구자철과 14년 전 볼프스부르크에서 선수와 단장으로 인연을 맺은 자우어 매니징 디렉터는 “아시아 선수들 육성에 관심이 많았기에 기회를 찾았다. 뮌헨은 2019년 대한축구협회와 MOU 협약을 맺었다. 이미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K리그, 한국 유소년 선수들은 큰 재능을 갖고 있다”며 “K리그 여러 팀과 미팅을 했고, 제주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협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한 건 구자철이다. R&G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와 한국 유스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R&G를 통해 세계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R&G는 그 나이 때에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다. 저는 R&G에서는 아시아 총괄이고, 제주에서는 유소년 어드바이저다. 뮌헨, LAFC에서의 경험을 (유소년 선수들에게)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유소년 선수들이 유럽과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순간을 보길 바란다. 좋은 선수를 발굴해서 제주의 미래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축구는 산업적으로 더 커져야 한다. 그게 축구 행정을 시작한 이유다. 협력 관계에서 양 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협약 배경에 관해 자우어는 “제주와 미팅했을 때 구단의 프로페셔널한 체계, 유스 인프라, 좋은 재능의 선수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유소년과 스포츠적인 성과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그렇게 찾은 유소년 선수들을 뮌헨, LAFC에 초청해서 같이 훈련할 것이다. 그게 첫 스텝이다 제주에서 5명의 선수를 키운다고 가정하면, 1~2명은 해외 무대로 가고 3~4명은 K리그 제주의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한국에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유럽 스카우터들도 다 그렇게 말한다. 다만 성장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 중학교 3학년 때 좋다고 했는데,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발견된다”며 “제가 온전히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싶다. 그런 배움의 기회가 한국 축구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가로 변신한 구자철은 “축구 선수를 언제까지나 할 수 없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미래를 고민했다. 뛰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감독이 아닌 행정가를 꿈꿨다. 제가 가진 네트워크를 통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며 “은퇴 후에 바로 넘어가서 자우어 대표를 만났다. 여러 부분을 설득하고 이 자리를 만드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이런 성과들이 제주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