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도 소비자보호 최우선”

이찬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도 소비자보호 최우선”

기사승인 2025-09-15 14:40:0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5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 정부는 자본시장 혁신,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금융혁신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외국계 금융사는 ‘코리아 프리미엄’ 과실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동반자로서 감독정책 방향에 발맞춰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사에 △금융소비자 보호 최우선 가치 고려 △대내외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향후 금융감독 및 검사방향에 대한 제언 △한국 금융시장 역동성 제고를 위한 키 플레이어 등극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상품 구조가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외국계 금융사도 금융소비자 보호 가치를 이전보다 더 중시할 필요가 있다”라며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외국계 금융사도 국내 금융시장의 특성과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고 사전적인 리스크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향후 감독방향에 대한 제언도 부탁했다. 이 원장은 “실효성 있는 금융감독은 당국의 노력에 더해 적극적인 금융사 참여가 뒷받침돼야 실현된다”라며 “외국계 금융사는 다양한 국가에서 축적한 경험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높은 이해라는 강점을 지녔다. 이에 금융당국에 균형 잡힌 의견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정부는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산업 혁신과 AI, 문화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국정과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런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회사나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창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도 한국 기업과 자본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향후 한국 금융의 질적·양적 성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감독방향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금융중심지 내실화 방안,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전략적·체계적 추진 필요성 등에 대한 제언을 전달했다. 또 외국계 금융사 규모 및 영업형태 등 특수성을 감안한 유연한 규제 적용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제언과 건의사항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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