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공급하고 역대 최대인 500억원 규모의 할인을 지원한다. 소비자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내수경기 진작에 초점을 맞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풍성한 추석, 즐거운 추석, 안전한 추석을 주요 골자로 하는 ‘농업·농촌분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15일 발표했다.
우선 사과, 배, 한우, 계란 등 15대 성수품 공급량을 추석 3주 전부터 평시대비 1.6배(158만톤) 확대 공급한다. 올해부터는 상차림 품목을 반영해 단감과 애호박을 성수품목으로 추가하고, 잣을 제외했다.
성수품 중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평시대비 2.6배 공급을 확대한다. 특히 배추, 마늘, 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중 일부(1270톤)를 대형마트에 직공급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농협 계통 출하 물량을 확대해 공급량을 평시대비 1.3배 늘리고,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이용해 평시대비 4.6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추석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10월 5일까지 최대 40% 할인하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예산 배정을 대폭 확대하고, 지방 시장이 활성화 되도록 농할상품권(농축산물 할인 상품권)의 지방 배정도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울 서로마켓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직거래장터를 개설·운영하고, ‘농부가 바로팜’ 등 온라인 기획전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추석 선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선물세트도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농축협은 과일, 축산물, 전통주, 홍삼 등으로 구성된 민생선물세트 94개 제품을 최대 53% 할인 공급하고, 중소과 선물세트와 10만원 이하 한우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한다.
이번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긴만큼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국립농업박물관과 한식문화공간 ‘이음’(서울 종로구 소재) 에서 추석 맞이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연휴기간 과천 경마공원을 개방해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
연휴 기간 농촌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농촌 관광가는 주간을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확대(기존 7일) 운영해 농촌체험·숙박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참여형 이벤트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립자연휴양림(45개소)과 수목원(4개소) 입장료를 면제하고, 숲체원 등 산림복지시설 숙박료 할인도 추진한다.
이밖에 농식품부는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등 안전관리 강화 △농기계 사고와 벌쏘임·뱀물림 사고에 대한 홍보 강화 △반려동물 진료공백 해소 및 가축전염병 예방 등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추석을 계기로 농촌이 국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물가에 대한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