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부학교 15년 된 전자칠판 사용

전남 일부학교 15년 된 전자칠판 사용

박원종 의원 “노후 장비 조속 교체해 수업의 질 보장해야”

기사승인 2025-09-15 18:05:23
전남도의회 박원종(영광1, 민주) 의원은 최근 열린 전남교육청 업무보고에서 교실 수업의 핵심 도구인 전자칠판의 보급과 교체 문제를 지적하며, 보다 현실적인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전남지역 일선 학교에 설치된 전자칠판 중 일부가 노후화로 인한 기능 미비로 수업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 박원종(영광1, 민주) 의원은 최근 열린 전남교육청 업무보고에서 교실 수업의 핵심 도구인 전자칠판의 보급과 교체 문제를 지적하며, 보다 현실적인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전남교육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 816개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칠판 1만2108대로 보급률이 66%다.

2022년 263개 학교에 750대, 2023년 354개교에 1344대, 2024년 244개교에 804대, 2025년 221개교에 592대를 보급했다.

총 사용 중인 전자칠판 중 내용연수 7년을 넘긴 것이 3379대로 전체의 28%에 달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6565대 중 2006대(31%)가 내용연수가 7년을 넘겼고, 중학교는 3249대 중 898대(28%), 고등학교는 2294대 중 475대(21%)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일부 학교를 확인한 결과 15년 이상 된 초기 모델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교실 수업에서 전자칠판은 교사의 설명과 판서를 직접적으로 담아내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도구”라며 “노후화로 인한 기능 마비나 연결 오류가 수업의 질을 저하시켜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최신 기기와 비교하면 기능과 속도 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으며, 이는 마치 2010년 출시된 갤럭시 S1과 현재 갤럭시 S25를 비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태블릿과 노트북은 적극 지원하면서 정작 교실 운영의 근간인 전자칠판은 교체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노후 장비를 조속히 교체해 수업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수업의 시작과 끝은 칠판에서 비롯된다”며 “전남교육청이 보급·교체 정책을 재검토해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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