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한국남부발전,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 MOU’ 체결 外 HD현대일렉트릭·한화파워시스템 [기업IN]

포스코인터-한국남부발전,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 MOU’ 체결 外 HD현대일렉트릭·한화파워시스템 [기업IN]

기사승인 2025-09-16 09:29:57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남부발전이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유럽 핀란드에서 친환경 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압축기 서비스센터를 개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남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 박영철 한국남부발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한국남부발전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 위한 MOU’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LNG 벙커링(LNG를 선박에 공급하는 작업)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과 박영철 남부발전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남부발전은 오는 2027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 LNG 벙커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저공해 에너지인 LNG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상업화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발전공기업 최초로 LNG 연료 추진선 ‘남부 1호’와 ‘남부 2호’를 도입한 남부발전은 2023년 첫 출항 이후, 국내 LNG 벙커링의 경쟁력 저하로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연료를 공급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이동 항로 및 시간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에너지 조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선도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에너지 전환 시대에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남부발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물류, 공급망 전반에서 함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환경 친화적인 선박 연료 공급과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실현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철 남부발전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넘어 연료 공급망까지 탄소중립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과 공공의 경계를 넘는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LNG 탐사·생산부터 수송, 저장, 발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얀마·호주 가스전 운영, 북미 셰니에르社와의 장기 계약, 자체 LNG 전용선 운영 등으로 안정적인 조달체계를 구축했다. 광양 LNG터미널은 저장 용량을 기존 93만㎘(킬로리터)에서 133만㎘로 확장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독자 개발한 SF6-Free 고압차단기(가스절연개폐장치). HD현대 제공 

HD현대일렉트릭, 유럽서 친환경 고압차단기 연이어 수주

HD현대일렉트릭이 북유럽 핀란드에서 친환경 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분야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핀란드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과 145kV SF6-Free 고압차단기 14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스웨덴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145kV SF6-Free 고압차단기는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달하는 SF6(육불화황)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고압차단기로,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차단기는 전력 계통에서 사고나 이상 전류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전류를 차단해 설비와 인명을 보호하는 핵심 전력기기다. 최근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로 인한 송, 배전망 투자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확산으로 인해, 변압기와 함께 차단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차단기 시장은 2024년 약 224억달러에서 2032년 약 42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8.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 전망도 밝다. 유럽은 국제 친환경 규제 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부터 신설 변전소에 170kV SF6-Free 고압차단기로 전환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힘입어 고압차단기 부문의 매출과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과 미국 등 기존 시장에서 고압차단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납품되는 345kV급 고압차단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 바 있다. 또한 2026년 상반기 인증 시험을 목표로 420kV 친환경 고압차단기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한화파워시스템 휴스턴 압축기 서비스센터 전경. 한화파워시스템 제공 

한화파워시스템, 美 텍사스주 휴스턴에 ‘압축기 서비스센터’ 개소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압축기 서비스센터를 개소했다. 텍사스주는 압축기가 필수재로 활용되는 석유&가스(Oil & Gas) 산업이 번영한 곳으로 한화파워시스템 미국 법인이 자리하고 있다. 법인 내 서비스센터를 새로 연 한화파워시스템은 북미 전역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될 압축기를 체계적으로 유지보수하고 연내 제품 조립과 판매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전 세계 다양한 산업현장에 고품질 압축기를 공급해 왔다. 2024년 기준 누적 판매량 9000대를 초과했다. 이중 상당수가 북미 지역에서 가동 중이며 주로 석유&가스, 철강,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공기 분리(Air Separation) 등의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휴스턴 서비스센터를 통해 한화파워시스템은 북미 지역 내 완결성 있는 압축기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s)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고객사 압축기 부품 수리와 유지보수, 고객 요구사항 대응을 통해 체계적인 사후관리 서비스(AS)를 제공하고 나아가 올 4분기에는 압축기 현지 조립과 판매를 실시한다. 조선산업 등 미주 유망 산업에 적용될 압축기 뿐 아니라 각 산업분야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화파워시스템은 북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신규 서비스센터 개소로 국내 창원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미국 휴스턴에 총 3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추가로 내년엔 이탈리아 밀라노와 사우디아라비아 코바르에도 새 서비스센터를 열어 전 세계에 포진한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의 마이크(Mike) 미국 법인장은 “휴스턴 서비스센터 개소를 통해 지역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텍사스주를 넘어 북미 지역 전체를 아우르며 한화파워시스템의 고품질 압축기를 주요 산업군에 적극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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