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민 "KTX 평창~정선선 5차 국가철도망 반영 절실"

강원 정선군민 "KTX 평창~정선선 5차 국가철도망 반영 절실"

하나 된 목소리 10만 서명운동
서울~정선 1시간 20분대 시대
강원자치도 남부 균형발전 기대

기사승인 2025-09-17 13:45:54
KTX 평창-정선선은 신설 24.5km와 개량 31.9km를 포함해 총 56.4km 규모다. 정선군

강원 정선군과 지역 커뮤니티가 ‘KTX 평창~정선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신규 반영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17일 정선군 등에 따르면 KTX 평창-정선선은 현재 서울(청량리)~강릉을 운행하는 KTX 경강선(강릉선) 평창역에서 분기해 정선역과 사북역을 잇는 노선이다.

이 노선은 신설 24.5km와 개량 31.9km를 포함해 총 56.4km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1조941억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정선까지 기존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정선군은 지난 1일부터 KTX 평창~정선선 계획 반영을 위한 주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사회단체와 관공서, 출향 군민회 등이 동참하고 있다.

또 전국 각종 행사에도 참여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현재 정선과 강원 남부지역은 과거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중심지였으나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 유출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주민들은 관광·문화·체육·농업·임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며 지역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3~4시간 이상 소요되는 열악한 접근성은 지역발전의 최대 걸림돌이다. 

앞으로 KTX 평창~정선선이 개통되면 강원 남부권과 동해안, 태백·삼척·동해를 잇는 순환철도망이 완성, 관광과 물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여기에 안동·대구 등 남부지방과의 연결성도 강화되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효과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선군에 있는 강원랜드는 열악한 교통망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대규모 복합리조트·카지노 투자와 일본 오사카에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한 초대형 리조트 건설이 한창이다.

이 지역들은 항공편으로 2시간 안팎으로 접근할 수 있다.

반면 강원랜드는 수도권에서 육로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불리한 교통 환경이 작용,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강원랜드가 세계적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이 필수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KTX 평창~정선선은 강원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 기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KTX 평창~정선선은 강원 남부지역의 ‘생명선’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노선”이라며 “주민 서명운동과 강원특별자치도·국회·전문가·민간 네트워크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약 160개 사업(총 360조원 규모)이 건의됐다. 올해 말 확정해 고시될 예정이다.
윤수용 기자
ysy@kukinews.com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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