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원 인력난 심각…10곳 중 8곳은 의사·간호사 수 ‘정원 미달’

공공의료원 인력난 심각…10곳 중 8곳은 의사·간호사 수 ‘정원 미달’

기사승인 2025-09-19 09:06:06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로비에 걸린 병원 홍보물 옆으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곽경근 기자

국내 공공의료원 10곳 중 8곳은 의사나 간호사 수가 정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35개 공공의료원의 의사 수는 총 1343명으로, 정원(1451명)에 못 미친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36곳 중 16곳에서 의사 정원보다 현원이 적었고, 간호사가 부족한 병원은 더욱 많았다.

공공의료원 간호직 전체 정원은 8262명인데, 현재 근무 인원은 이보다 593명 적은 7669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35곳 중 25곳(71.4%)의 의료원에서 간호사 수가 정원에 못 미쳤다. 35개 의료원 가운데 의사와 간호사가 모두 채워졌거나 정원보다 많은 곳은 20%인 7곳에 그쳤다. 나머지 28곳(80%)은 의사 또는 간호사 부족을 겪고 있었고, 의사와 간호사가 둘 다 정원에 못 미치는 곳은 13곳이었다.

공공의료 인력난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서울의료원의 경우 의사직이 정원 대비 67.7%, 간호사는 98.6%였고, 성남시의료원도 의사와 간호사 숫자가 정원 대비 각각 55.6%, 54.3%에 불과했다.

김선민 의원은 “지역·계층·분야와 관계없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 및 증진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공공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 등은 의료계의 반대로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필수의료가 공백 상태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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