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심우정 전 검찰총장 21일 소환 통보

내란특검, 심우정 전 검찰총장 21일 소환 통보

기사승인 2025-09-19 20:30:53
심우정 검찰총장이 7월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내란특검팀이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계엄 선포 직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의 검사 파견 논의 여부, 또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한 배경 등을 확인한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에게 오는 21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심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3일 계엄 선포 당일 박 전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하며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대검 소속 검사가 국군방첩사령부와 접촉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출동했다는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방첩사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계엄 직후 검찰·국정원이 선관위에 갈 것이니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전 총장이 올해 3월 법원의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포기한 경위 역시 수사 대상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법원은 구속기간 만료 이후 기소됐다며 구속취소를 결정했다. 당시 대검은 항고하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은 석방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심 전 총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고 사건은 특검에 이첩됐다.

특검팀은 이미 지난달 25일 심 전 총장의 대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