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민원 1.9% 늘었다… 금융투자 증가율 1위

금융민원 1.9% 늘었다… 금융투자 증가율 1위

기사승인 2025-09-22 12:00:08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현판. 유희태 기자 

금융감독원에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가 전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처리 건수는 19.1%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민원 처리를 위해 분쟁 유형별로 집중 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5만735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5만6275건)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일반민원이 3만8290건으로 같은 기간 19.5% 증가했다. 반면 분쟁민원은 1만9069건으로 17.6% 감소했다.

금융민원은 권역별로 증감 차이를 보였다. 보험(7.2%↑)·중소서민(17.8%↑)·금융투자(25%↑) 권역의 금융민원은 증가한 반면, 은행권은 27.9% 감소했다. 전체 비중은 보험이 49%로 가장 컸고, 이어 중소서민(24%), 은행(18%), 금융투자(9%) 순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 부문은 올해 상반기 1만149건의 금융민원이 접수돼 전년(1만4080건)보다 27.9% 줄었다. 지난해 홍콩H지수 기초 ELS 사태 여파로 쏟아졌던 민원이 올해는 크게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소서민 부문 금융민원은 같은 기간 1만39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1836건)보다 17.8% 늘어난 수치다. 상호금융 민원이 40.6%, 신용카드사 민원이 8.8% 각각 증가한 영향이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6685건의 금융민원이 접수돼 전년(6586건)보다 1.5% 증가했다. 보험모집 관련 민원은 19.2% 줄었지만, 보험금 산정·지급과 관련된 민원이 13.6% 늘면서 전체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손해보험 부문 금융민원은 2만1352건 접수됐다. 전년(1만9668건) 보다 9.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면부책 결정 관련 민원이 28%,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5.1% 증가한 반면, 계약 성립·해지 관련 민원은 6.4% 감소했다.

금융투자 부문은 5131건의 금융민원이 접수되며 전년(4105건) 대비 25% 증가했다. 투자자문사 관련 민원은 261건 줄었다. 그러나 증권사, 부동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관련 민원이 각각 522건, 296건, 98건 증가해 전체 민원 건수를 끌어올렸다.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5만9463건으로 나타났다. 전년(4만4941건) 대비 19.1% 늘어난 수치다. △2023년 상반기(4만8902건) △2024년 상반기(4만9941건) △20 25년 상반기(5만463건) 등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전체의 48%를 차지해 가장 많은 민원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서민(25%) △은행(20%) △ 금융투자(7%) 순이다.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2만1629건으로 전년(1만6438건) 대비 3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험이 78%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11%) △금융투자(6%) △중소서민(5%) 순이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분쟁민원으로 인해 민원 처리 건수가 전년 대비 409%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효율적인 민원처리기반을 조성하고, 취약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울러 주요 민원 등에 대한 판단기준 및 소비자 유의사항을 홈페이지에 사전에 안내하여 민원·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했다. 
정덕영 기자
deok0924@kukinews.com
정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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