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서구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사람 중심 도시디자인 성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달서구는 이번 대회에서 월암동 ‘선돌보도교’와 죽전동 ‘다온길 경관협정’으로 각각 대한토목학회장상, 건축공간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달서구는 대구·경북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두 개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수상작인 선돌보도교는 선사시대 유산인 입석과 마을을 잇는 길이 37m 보행교다.
청동기 시대 입석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다리 양 끝에 설치돼 선사시대 유적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테마 관광 동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색채 및 조명계획의 완성도와 보행 접근성 개선 등 도시디자인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죽전동 다온길 경관협정은 주민 25가구가 참여해 담장·대문·지붕 정비와 태양광 경관등 설치를 추진한 사례로, 주민 자율 관리체계를 확립하며 지속가능성을 높인 점이 주목받았다.
‘다온길’은 ‘다가온다’라는 따뜻한 의미를 담았으며,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관리·유지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골목길의 개방감과 일관성 있는 경관이 형성됨으로써, 지역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역사문화자산과 생활권을 연결한 기획력, 색채·조명의 조화, 주민 참여 기반의 유지관리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행정·전문가가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선돌보도교와 다온길 경관협정처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도시디자인 사업을 앞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