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이름만 새겼을 뿐인데…40년 된 ‘칸쵸’가 난리난 이유

과자에 이름만 새겼을 뿐인데…40년 된 ‘칸쵸’가 난리난 이유

기사승인 2025-09-20 11:05:16 업데이트 2025-09-20 11:40:50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웰푸드의 장수 과자 ‘칸쵸’가 출시 41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내 이름을 찾아라’ 이벤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업계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달 칸쵸에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브랜드 캐릭터 이름 4개(카니, 쵸니, 쵸비, 러비)가 새겨진 제품을 무작위로 선보였다. 동시에 소비자가 본인이나 지인의 이름을 찾아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름이 없어도 지정 해시태그와 사진 업로드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이름과 하트 칸쵸를 모아 사진을 찍고, SNS에 상대방 계정을 태그해 업로드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제품 패키지 속 QR코드를 통해 연결되는 이벤트 페이지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11월 24일 발표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칸쵸이름찾기’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양한 인증샷도 쏟아졌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을 찾거나, 친구, 연인, 가족 이름을 찾아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기 이름을 발견하고 좋아한다” 등 가족 단위 인증샷도 늘며, 단순한 이벤트가 놀이 문화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아예 ‘내 이름도 새겨 달라’는 요청 글을 올리며 제작 확대를 바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롯데웰푸드 공식 SNS에서 한 소비자는 “왜 내 이름은 없나. 저는 초코송이 말고 늘 칸쵸파에 서서 칸쵸를 외치며 22년을 살어온 칸쵸단인데 너무 슬프고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이벤트를 하고 싶어도 내 이름이 없어 슬프지만 남편 이름으로 해야겠다”고 말했다.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이어졌다. GS25의 칸쵸 일평균 판매량은 직전 월 같은 기간보다 289.6%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0%, 이마트24는 102% 늘었다. 일부 편의점은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벤트와 관련해 “출시 이후 40여 년간 소비자와 함께한 칸쵸가 이번에는 ‘내 이름이 담긴 과자’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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