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 어플’ 인기몰이…‘바둑 황제’ 신진서도 호평 [쿠키 게임]

한국기원 ‘바둑 어플’ 인기몰이…‘바둑 황제’ 신진서도 호평 [쿠키 게임]

기사승인 2025-09-22 18:33:40
‘레전드 오브 바둑’ 게임 플레이 장면 캡처. 이영재 기자

“제가 바둑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는데,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주신 덕분에 좋은 콘텐츠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것 같다. 딱딱하지 않게, 재밌게 즐기며 오랫동안 바둑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신진서 9단)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은 한국기원이 주최한 ‘레전드 오브 바둑’ 키즈 페스티벌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바둑 총본산 한국기원에서 출시한 ‘바둑 게임’ 어플이 예상 밖 호평을 받으며 최고의 교육용 교보재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어판은 물론 영어판도 프로기사들의 칭찬을 받았던 ‘렛츠고 바둑스쿨’에 이어 최근 한국기원이 출시한 ‘레전드 오브 바둑’ 또한 좋은 평가를 얻었다. 김지석 9단은 렛츠고 바둑스쿨 영어 어플을 두고 “외국에서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칠 때 아주 유용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이 어플을 한국기원이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는 한국기원에서 ‘교육콘텐츠팀’을 만들고 전폭 지원하면서 얻어낸 성과다. 호주에서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안영길 6단은 “현지 어린 학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칠 때 유용하다”면서 “챕터별로 해설도 잘 돼 있고 문제풀이도 많아서 좋다”는 후기를 전해왔다. 이어 “재미있게 잘 만들어서 딸이 어플로 바둑 배우는 걸 재밌어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바둑을 전파하고 있는 윤영선 5단 역시 “영어로 돼 있어 해외 어린이들 바둑교육에 매우 좋다”고 호평을 내놓았다.

후속작인 ‘레전드 오브 바둑’ 역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둑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욱 9단은 이 어플에 대해 “아들에게 시켜봤는데 재밌어한다. 바둑을 모르는 아이들도 쉽게 접근 할 수 있어 좋다”면서 “게임 비주얼도 근사하다”고 평했고, 조연우 2단 역시 “퀄리티가 엄청나다”면서 “진짜 게임하는 느낌이 나고 신기했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선 바둑학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학원장들 사이에서도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포항에서 바둑학원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요즘 학원 아이들이 ‘레전드 오브 바둑’에 푹 빠졌다”면서 “확장판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평택시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바둑 지도자 또한 “직접 사용해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출시 요청이 쇄도했다. 장효인 대만 바둑교육협회 사무총장은 “레전드 오브 바둑 어플이 대만에도 보급됐으면 좋겠다”면서 “중국어 버전도 꼭 만들어주길 한국기원에 부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쿠키뉴스 취재 결과, 실제로 한국기원은 ‘레전드 오브 바둑’ 중국어(간체·번체)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어 버전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바둑계 각계각층 인사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레전드 오브 바둑’은 ‘확장판(중급 기력)’ 제작에 대한 논의도 한창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학습자들이 5급 정도 기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레전드 오브 바둑 확장판(중급)’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바둑 게임 어플이 없었는데, 한국기원이 출시한 ‘렛츠고 바둑스쿨’과 ‘레전드 오브 바둑’이 바둑을 쉽고 재밌게 배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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