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술 인재양성센터 카이스트에 구축[이장우 대전시장 인터뷰]

우주기술 인재양성센터 카이스트에 구축[이장우 대전시장 인터뷰]

347억 투입, 실습실·장비 46종 확보
지방정부 최초 자본금 500억 대전투자금융㈜ 출범

기사승인 2025-09-29 06:00:41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래 전략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전투자금융㈜를 설립해 일류 경제 도시로 나아가는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대전시가 최근 혼인율 1위, 주민생활만족도 6개월 전국 1위를 차지하면서 청년인구가 유입되는 도시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 아울러 상장기업도 66개사로 늘어났고 시가총액이 74조 원을 넘기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그간의 노잼도시를 뛰어넘어 꿀잼도시, 핫잼도시, 웨이팅의 도시란 새로운 별칭을 얻으며 도시브랜드 인지도까지 급상승했다.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가 전국 1위, 숙박 예약 건수 증가율 1위, 한국에서 유일하게 아고다 선정 가성비 좋은 아시아 여행지 9위에 선정됐다.

이는 3회째를 맞은 '대전 0시축제'의 성공적 개최가 밑거름이 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전시를 초일류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났다. 

- 대전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는?

대전시는 글로벌 우주산업 중심도시를 목표로 산·학·연과 협력, 민간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전은 우주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인재개발 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14개 연구기관과 4개 대학 그리고 88개 기업이 있어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역 거점으로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를 2028년까지 카이스트에 구축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대표 우주교육 플랫폼이자 글로벌 우주교육 네트워크 허브로 조성 예정인 대전은 2028년까지 347억 5000만 원을 투자하고 실습실 15실과 실습교육 장비 46종을 추가적으로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사업도 지속 발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전의 기술력과 역량으로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는 대전샛 프로젝트, 우주발사체 운용능력 지원사업을 작년에 착수했다.  

지난 5월에는 대전시가 우주항공 규제자유특구와 혁신연구센터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우주추진용 부품실증과 미래 우주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도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향후 계획은?

‘글로벌 혁신 특구’는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를 적용한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다. ‘첨단바이오제조’는 현재 석유화학 기반의 제조산업을 바이오산업으로 대전환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대전시는 이러한 첨단바이오제조를 전면에 내세워 지난해 후보지역으로 선정된 후 공청회, 지방시대위원회, 특구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5월 최종 지정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앞으로 대전은 대덕특구와 대덕테크노밸리를 거점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공공인프라 제공, 규제혁신, 수요중심 R&D, 글로벌 진출 등 크게 4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특구사업자로 참여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기술개발과 ‘카이스트’의 mRAN/DNA 생산지원센터를 활용해 사업화하고 특히 국제공동 R&D, 해외인증 등 글로벌 진출 트랙을 통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아울러 대전시는 특구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 ‘합성생물학 육성 거점 도시’로 합성생물학 기반 신기술 사업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덕 양자클러스터 조성 현황은?

정부의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과 긴밀히 연계해 대전이 보유한 자원을 적극 활용, 대한민국 양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2024년 11월 양자기술산업법 시행에 따라 양자클러스터 지정 근거를 마련한 대전시는 전문인력‧인프라‧기업 유입으로 고급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을 판단해 양자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대전시는 카이스트, 표준연, 에트리 등 국내 대표 양자기술 핵심기관이 소재하고 있으며 국내 양자 연구 인력의 절반가량을 보유한 양자 기술 역량과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도시다.

또 대전시는 카이스트 양자대학원, 개방형 양자팹, 양자 테스트베드, 양자컴퓨팅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 등 인력양성, 연구개발, 인프라, 산업화에 이르는 양자기술 전 분야에 걸쳐 정부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투자은행인 대전투자금융㈜을 출범시켰는데?

지방정부 최초의 공공 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이 자본금 500억 원으로 출범해 앞으로 창업벤처 기업에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최고의 인적자원과 기술을 가진 대전이 첨단 기술에 기반한 벤처창업 활성화를 통해 일류경제도시로 거듭나도록 대전투자금융㈜을 통해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

신기술 사업 금융 전문회사인 대전투자금융은 대덕특구, 카이스트 등 첨단기술을 가진 창업 요충지에 위치해 수도권 집중의 벤처투자의 틀을 깨고 자금난을 겪는 기술창업자에게 자금에 대한 부분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지난 4월 2차 전지회사에 10억 원이 투자되면서 시작을 알렸다. 더불어 제1호 모펀드인 '대전 D-도약 펀드'를 2000억 원 이상 규모로․조성하기 위해 지역 주요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5월에 하나은행과 1000억 원의 모펀드 출자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0여 개 이상 지역 내외 기업들이 출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펀드 결성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 출범과 향후 활동은?

지난해 9월 대전,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시애틀, 독일 도르트문트, 스페인 말라가 등 5개의 선진 혁신도시로 구성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이 창립돼 대전이 회장 도시로 선출, 초기 2년간 대전에서 사무국 본부를 운영하고 도시연합 전략 설정 및 총괄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각국 도시대표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연합해 과학기술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도시 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재 창립기념 시범사업으로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의 인력교류, 딥테크 스타트업 기업 시애틀 진출 지원, 독일 FH도르트문트와 우송대학교 간 협력사업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회원도시 간 산·학·연 인프라 적극 활용,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네트워킹, 공동 협력사업 발굴 등을 통해 회원 도시 및 대전시의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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