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위기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李대통령, 유엔총회서 복귀 선언

“민주주의 위기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李대통령, 유엔총회서 복귀 선언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민주주의 회복·‘빛의 혁명’ 성과 강조

기사승인 2025-09-24 02:11:29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전 세계의 것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0여개 회원국 중 7번째 연설자로 나선 그는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 정체성을 지켜내며 산업화를 이뤄냈다”며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발생한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대한국민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며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국민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보여준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말을 인용해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길 바란다’는 시구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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