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동일이 10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8분 기준 DI동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4% 급락한 2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DI동일은 전날 직전 거래일 대비 29.88% 급락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 급락세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불공정거래 척결을 위해 출범한 금융당국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의 여파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합동대응단은 전날 1000억원 가량 자금을 동원해 장기간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대형 세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취득한 부당이익 규모는 400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합동대응단은 종합병원과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슈퍼리치들과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사 지점장 등이 수십 개의 계좌로 분산매매해 감시망을 교묘하게 회피하면서, 수 만회에 달하는 고가의 가장통정 매매 등 장기간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취득한 불법재산은 과징금 부과(최대 2배) 등을 통해 철저히 환수해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상품 거래 및 임원선임 제한 등 신규 행정제제도 적극 활용해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자본시장에서 퇴출하겠다”고 강조했다.
DI동일은 금융당국의 발표 직후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주가조작 대상 종목으로 보도됐다. DI동일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가조작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는 “주가조작 세력이 시세를 조정한 기업이 당사라고 하더라도 불법 세력의 주가조작 피해자일 뿐”라면서 “주가 조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의 소중한 권익 보호와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사건이 명명백백 밝혀지길 기대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