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재발급 신청 급증…“유출 고객 43% 보호조치 완료”

롯데카드, 재발급 신청 급증…“유출 고객 43% 보호조치 완료”

기사승인 2025-09-24 13:43:50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롯데카드 고객들의 카드 재발급 등 보호조치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재발급 신청 건수가 100만명까지 몰린 상태”라며 “24시간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루 최대 발급 가능한 물량은 6만장에 불과하다. 이번 주말까지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재발급을 신청했는데 일주일 넘게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민원을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고객정보가 유출된 전체 고객 297만명 중 카드 재발급 신청 고객은 65만명, 비밀번호 변경은 82만명, 정지는 11만명, 해지는 4만명이다. 롯데카드는 중복을 제외하면 전체 유출 고객의 43% 수준인 128만명에 대한 고객 보호조치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인(Key in) 거래 시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28만명의 경우 68% 수준인 약 19만명에 대한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의 고객 보호조치가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아직 보호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고객에게는 추가 안내 전화를 하고 있으며, 재발급용 공카드 확보와 일일 발급량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발생한 이번 해킹으로 롯데카드 내부 파일 약 200GB가 유출됐으며,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뒷면 CVC, 내부 식별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부정 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가 의심될 경우 24시간 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즉시 대금 청구를 중단하고 자체 검증 뒤 결과를 안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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