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석면 제거 방침을 밝혔지만, 여전히 수많은 학생들이 발암물질에 노출된 공간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수업 및 생활 공간에 대한 안전관리에 좀더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가운데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학교는 1702곳에 달한다.
석면 제거가 필요한 학교는 경기 451곳, 서울 251곳, 경남 243곳, 충남 170곳 순으로 많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의 석면을 전면 제거한다는 계획에 따라 방학 기간을 활용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도 교육청별 사업 추진 속도에는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복 의원은 “석면은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 학교에서 제거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조속히 석면 제거를 완료하고 안전 관리 계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