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회의 대응 논의…“쟁점 법안 필리버스터”

국민의힘, 본회의 대응 논의…“쟁점 법안 필리버스터”

송언석 “모든 방법 동원해 투쟁해야”

기사승인 2025-09-24 17:32:18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국민의힘이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상정 추진에 맞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관련한 여야 원내대표의 마지막 협상이 결렬됐다”며 “민주당은 협상할 의지도 없고, 협상에 임하는 태도도 무성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지 야당과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만난 것 같다. 심지어 정부 공무원들조차 정부조직법 개편안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역시 여야 쟁점이 없는 민생 법안들은 신속히 통과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논란과 허점이 많은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생 법안 처리를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당이 현재 소수 야당이기 때문에 장외 투쟁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힘들어도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나 원내지도부 행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생각해 한마음으로 나아가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에 상정될 법안 가운데 쟁점 법안에만 필리버스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전체 법안에 적용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확정됐다”고 밝혔다.

또 “전체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송 원내대표에게 위임했다. 숙고한 후 내일 본회의 시작 전 의원들에게 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필리버스터에 어떤 의원들이 참여할지 다 정해놓은 상태”라며 “쟁점 법안은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중점적으로 맡고, 비쟁점 법안이 포함될 경우에는 전체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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