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 버스가 정식 운항 일주일도 채 안 돼 잇따라 멈춰서는 등 각종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오 시장의 한강 집착이 낳은 또 하나의 실패작”이라며 “서울시는 오세훈 개인의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채 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 시장은 작년 한강버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단 30분이면 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80분이나 걸린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3년 4월 서울-김포 한강 구간에 ‘리버버스’ 도입을 위해 수상 교통운송망 구축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오 시장은 한강버스 운행을 예고하며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부대표는 “출퇴근 시간 때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던 약속과는 달리 지금은 1시간 30분 간격이고 출근시간엔 탈 수도 없다, 이동에 걸리는 소요시간은 3배, 운항 간격은 9배로 늘어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 구상을 처음 발표할 때는 김포골드라인 교통 혼잡해소가 이유였지만 정작 김포까지는 운항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출퇴근 교통 혁신’이라던 한강버스를 사실상 관광상품으로 포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채 부대표는 “오 시장은 이제는 한강버스를 두고 ‘힐링 기능이 있는 스트레스 해소 수단, 외국인에게는 관광상품’이라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도대체 대중교통의 기능이 언제부터 힐링, 감성, 관광이 됐나. 오 시장의 뻔뻔함에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전시성 졸속 행정을 중단시켜야 한다”라며 “오 시장은 오래 전부터 헛된 대권 욕심을 갖고 이상할 정도로 한강 개발에 집착했다. 2007년에 한강 수상택시가 처참한 실패를 했음에도 또다시 서울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4년간 오 시장은 대권놀음에 빠져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을 내팽개쳤다”며 “다음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를 비롯한 오 시장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바로잡겠다.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도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