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포천시가 추진중인 '포천형 교육정책'이 제대로 통했다. 포천시 고등학생의 수도권 등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민선 8기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특히 올해 집계에서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발판 삼아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발전특구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시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9%, 2019년 38.9%였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민선 8기가 들어선 2022년 51%, 올해 상반기 53.7%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 연계 특성화고 육성, 자율형 공립고 선정,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교육, 공립형 다문화 대안학교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발전특구 운영을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로 쓰이는 교육경비는 2018년 64억원에서 올해 117억으로 2배 가까이 투입됐다. 교육예산(유초중등)은 2021년 약 95억에서 올해 280억원(3회추경 기준)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포천시의 교육지원보조금은 1인당 1278만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중 1위(2023년 기준)를 기록했다.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인구감소를 극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2022년 국토연구원의 '국토이슈리포트'에 의하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서는 보육과 교육, 건강 인프라 조성 등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제안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기존 저출산 대책만으로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곤란하다"면서 "교육이 인구감소를 극복하는 핵심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송우리 태봉공원 내 에듀케어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으로, 이에 앞서 '포천형 EBS 자기주도학습센터' 5곳을 면암중앙도서관 등에 우선 설치 운영하고 있다. 포천형 자기주도학습센터는 지역인재 유출을 줄이고, 가계의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폐교된 금주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돌봄, 교육, 문화를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포천지역 연고 e스포츠 프로팀 'FN POCHEON'(종목: 배틀그라운드)과 연계된 '게임 특성화 고등학교',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경기북부 최초 '다문화 국제학교'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2023년 경기북부 최초로 교육부 인문도시로 선정된 이후 '품격있는 인문도시'라는 시정 방향 아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포천형 인문+평생학습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 사업이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전략적·지속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