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인 삼성대우사업단이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28일 문래동4가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전날 개최한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대우사업단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전체 참석자 427명의 약 92.5%(395명) 찬성률로 안건이 가결됐다. 반대는 9명, 기권·무효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은 문래동4가 23-6번지 일대 9만4087m²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6개 동, 2176가구와 지식산업센터·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각각 50%다.
사업지는 주거와 산업·공업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으로, 당초 계획상 공사비는 9346억원, 32개 층, 1200가구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3월 준공업지역 개발에 대해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400%로 상향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조합이 이를 바탕으로 한 정비계획변경안을 최근 영등포구청에 접수했다.
조합은 용적률 상향과 더불어 지능형·친환경 건축물 조성 등을 통한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해 총 517%의 용적률을 적용, 기존 32층의 최고 층수를 49층까지 높여 일반분양 976세대를 더 늘릴 수 있었다. 당초 계획 대비 예정 공사비는 줄이고, 규모는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삼성대우사업단은 조합에 ‘문래 네이븐(Naven)’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미래 방향을 나타내는 내비게이션(navigation)과 도전·변화를 의미하는 어드벤쳐(adventure)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표현하면서도, 자연(네이쳐, nature)과 천국(헤븐, heaven)의 의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지는 도보 5분 이내에 지하철 2호선 문래역이 있는 역세권으로, 영문초·문래초·문래중·양화중·관악고 등이 인접해 있다. 주변에 도림천과 안양천 등의 자연환경과 홈플러스,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