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아토피치료제 처방 급증…건보 약제비 지출 5년새 7조원 증가

성장호르몬·아토피치료제 처방 급증…건보 약제비 지출 5년새 7조원 증가

기사승인 2025-09-29 13:08:05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5년 사이 성장호르몬제와 중증 아토피 치료제 처방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은 27조6625억원으로 2020년 20조3622억원 대비 약 7조원(35.9%) 증가했다.

효능군별로 보면 △진해거담제(연평균 21.4% 증가) △뇌하수체호르몬제(21.3%) △자격요법제(16.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성장호르몬제를 포함한 뇌하수체호르몬제 가운데 한 의약품이 최근 5년간 연평균 81.3% 늘어나 지난해 341억원이 청구됐다. 중증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중에서도 한 의약품이 연평균 69.7% 증가해 같은해 청구액이 1450억원에 달했다.

실제 처방 현황을 보면, 성장호르몬제는 19세 이하 처방 인원이 2020년 1만2507명에서 2024년 3만4811명으로 5년만에 약 3배 늘었다. 청구금액 역시 596억원에서 1592억원으로 급증했다. 

중증 아토피 치료제는 같은 기간 처방 인원이 1503명에서 9655명으로 5년만에 6배 이상 늘었다. 청구금액은 136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김 의원은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따라 처방된다고 하더라도 급격히 늘고 있는 약제에 대해서는 비용 대비 효과성 검증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이런 약제들에 대한 급여 적절성 심사를 추가하는 등 약제비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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