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인도 시장 개척 닻 내리다

삼성중공업, 인도 시장 개척 닻 내리다

인도 최대 드라이도크 보유 스완조선소 협약
설계, 구매, 생산관리 등 시장 교두보 확보

기사승인 2025-09-30 09:38:07 업데이트 2025-09-30 10:50:18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부사장이 인도 스완 조선소 CEO와 MOU체결을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 조선소와 전략적 사업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스완(Swan Defence and Heavy Industries)' 조선소와 '조선·해양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완'조선소는 초대형 유조선(VLCC) 및 해양 설비 건조가 가능한 인도 최대 규모의 드라이 도크(662ⅹ65m)를 갖추고 있어 삼성중공업은 신조 선박 설계·구매·생산관리(EPM), 해양 프로젝트 분야로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해상 물동량을 기반으로 조선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인도에 생산 교두보를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선진화 된 조선·해양 EPC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해 7월 중국 '팍스오션', 올해 8월에는 미국 '비거마린 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생산지원본부장(부사장)은 "기술과 시장이 결합한 이번 협력은 양사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최고의 협력 모델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미래 신성장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핀 쿠마 삭세나 '스완' 조선소 CEO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중공업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해양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원유운반석 2척 2373억원에 수주

삼성중공업은 30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2373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오는 28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총 50억 달러를 수주해 연초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 98억 달러의 51%를 달성했다. 선종 별로는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해양생산설비(1기) 예비작업계약 등 총 27척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S-MAX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원유운반선은 노후선 비중이 높아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환경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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