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추석 바둑왕’ 등극…김정현 꺾고 슈퍼컵 제패

변상일, ‘추석 바둑왕’ 등극…김정현 꺾고 슈퍼컵 제패

변상일, 김정현 꺾고 2025 슈퍼컵 오픈 정상 등극
레전드 매치에선 이창호 9단 소속 ‘팀 이창호’ 승리

기사승인 2025-10-07 18:21:48
슈퍼컵 오픈 정상에 오른 변상일 9단. 한국기원 제공

변상일 9단이 2025 슈퍼컵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풍성한 한가위를 맞았다.

2025 슈퍼컵 오픈 대회 결승이 7일 인천 파라다이스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변상일 9단이 김정현 9단에게 16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치른 4강에서 정서준 6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변상일 9단은 결승에서도 특유의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앙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벌린 변 9단은 이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에 도달했다.

변상일 9단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34명, 아마추어 43명 등 177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예선 2회전부터 출전해 6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변 9단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다가오는 삼성화재배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결승 종료 후 우승자 변상일 9단은 우승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 준우승자 김정현 9단은 1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영화 ‘승부’ 실제 주인공 조훈현 9단(왼쪽)과 이창호 9단이 사제 대결을 펼쳤다. 한국기원 제공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5 슈퍼컵 레전드 매치는 4인 토너먼트로 펼쳐진 전년도와 달리 ‘팀 조훈현’(조훈현·유창혁·김은지 9단)과 ‘팀 이창호’(이창호·서봉수·최정 9단)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 ‘팀 이창호’가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레전드 매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팀 이창호’는 이창호 9단이 조훈현 9단과 ‘사제대결’로 펼친 1국에서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진 2국에서 서봉수 9단이 유창혁 9단에게 패했으나 3국에서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을 꺾으며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우승한 ‘팀 이창호’에는 트로피와 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삼성메디코스가 후원하고 마인드스포츠코리아가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한 2025 슈퍼컵 바둑 종목은 오픈 대회와 레전드 매치가 서로 다른 생각시간을 적용했다. 오픈 대회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20초로 열렸고, 레전드 매치는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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