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예방 총력”…5개 건설사, 안전대책 강조 [2025 국감]

“중대재해 예방 총력”…5개 건설사, 안전대책 강조 [2025 국감]

포스코이앤씨 · 대우건설 대표 등 출석
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불참 ‘해명’

기사승인 2025-10-13 21:30:46 업데이트 2025-10-13 21:37:26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왼쪽부터)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덕영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 경영진들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현대건설의 가덕도 신공항 공사 입찰 불참과 관련한 질책도 이어졌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맹성규 국토위 위원장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건설사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재해의 절반에 육박한다”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업종”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은 사망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예산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작업 중지권 제도를 도입하는 등 중대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현 가능한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예산, 인력, 제도 전반을 재검토했다”며 “그 결과 중대재해 발생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붕괴 사고 이후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사고 이후 시선을 근로자의 입장으로 바꿨다”면서 “작은 실수나 부주의에도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를 겪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우정 대표는 “안전과 품질이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고 목적이며 최고의 가치임을 인지하고 이런 가치가 조직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사망사고로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던 포스코이앤씨 역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오를 전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회사의 경영 성과보다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불참 질책에 해명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 지연 문제과 관련,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를 향한 질책도 이어졌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 수의계약을 진행하며 58곳의 지반 시추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한 곳도 진행하지 않은 채 6개월을 보냈다”며 “그 후 108개월 공사 기간을 주장하며 사업에서 빠진 현대건설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공사 표류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이 대표에게 물었다. 이 대표는 “현재 상황에 대해 아예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질 것”이라고 답했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현대건설의 공사 불참 선언 이후 현재까지 표류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기존 응찰 조건이었던 84개월보다 긴 108개월의 공사 기간을 국토부에 제안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5월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에게 “도대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답변하라”고 다그쳤다. 이 대표는 “기존 기본 설계 하면서 들어간 비용을 다 포기했다”고 대답했다.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이 대표는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정덕영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정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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