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토지 매각이 아닌 직접 시행으로 일정 물량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한준 LH 사장은 “그동안 공공택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 민간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던 방식을 중단하고 LH가 직접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변동과 관계없이 매년 일정 물량의 주택을 공공에서 책임지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3기 신도시 이주 철거와 1기 신도시 재정비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3기 신도시의 이주 철거를 조속히 완료하고 신속하게 착공해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겠다”며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비롯한 공공정비사업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 용지와 장기 미사용 토지를 공공주택용지로 변경해 공공주택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며 “도심 내 노후 임대주택의 재건축과 서울시 내 주요 유휴부지 활용, 민간 매각 물량 자체 건설 전환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사장은 “공공주택의 품질을 한 단계 높여 민간 브랜드 주택 못지않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며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적극 확대해 자재와 공법을 유연하게 도입하겠다.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간 차별 없는 외관과 마감재를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도입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AI(인공지능)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건설사로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겠다”며 “사업 계획과 설계 단계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작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있고 BIM(빌딩정보모델링) 기술 확산 적용으로 공정별 자동화와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각종 민원 처리 전반에 빅데이터와 AI 기술 접목 △AI 기반 사고 예측 시스템 구축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이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임대주택 급증으로 인한 부채와 손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택지 매각 수익의 축소로 인해 그동안 공공주택의 공급과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을 견인해 온 교차 보전 구조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정부 재정 지원 확대와 공사 조직 인력에 대한 뒷받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