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서울시의 쥐 출몰 민원을 언급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방역 강화를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쥐 출몰 민원이 2배나 폭증했다”며 “오 시장이 한강버스를 잘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5년간 ‘손목닥터9988’ 홍보에 1300억 쓰는 동안 방역 예산은 얼마나 늘렸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건강수명 늘리자고 효과성 검증도 없이 예산을 41배 늘리면서, 정작 감염병 매개체 방역 예산은 줄이는 게 오세훈식 전시행정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에 올라간 서울시 위상이 쥐떼 하나 잡지 못해 손상받아서야 되겠느냐”며 “뉴욕시에 쥐가 출몰한다는 뉴스에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질겁했는지 기억하냐”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치적쌓기 행정보다 방역안전 행정이 우선”이라며 “보여주기 전시행정보다 실질적인 내실행정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내 쥐 출몰·목격 민원은 928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279건, 2021년 1043건, 2022년 1336건, 2023년 1886건, 2024년 2181건이다. 지난해 기준 2021년 대비 약 2.1배 증가했다. 민원은 올해 7월까지 1555건이 접수돼 이미 지난해의 71%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