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 등 중앙 민원 시스템 접수가 중단되자 자체 민원 플랫폼인 ‘두드리소’를 복구해 15일 오전 9시부터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대구시가 사용하는 중앙 연계 시스템 67개 중 33개가 복구됐지만, 34개는 여전히 장애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민신문고, 안전신문고,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자활정보시스템 등 시민 이용이 많은 11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시는 이들 민원을 전화나 팩스로 대체 접수하고 있다.
대구시는 두드리소의 민원신청 기능을 통해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시설물 파손, 안전 위험요인 등 안전신문고 성격의 신고도 ‘두드리소’ 내 ‘민원신청’ 코너에서 가능다.
현재 대구시가 자체 운영하는 전산시스템은 총 175개로, 이 중 78.9%가 이중화돼 있다. 대구시 통합전산센터는 안정성이 높은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서버실과 배터리실을 분리해 운영 중이다.
시는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전산시스템 이중화 및 데이터 백업 점검, 화재 안전설비 특별 점검을 마쳤으며 주요 시스템의 안정성과 사이버 위협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민원 시스템 장애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묻혀서는 안 된다”며 “예기치 못한 국가적 장애 상황에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