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장거리 백패킹 숲길 ‘동서트레일’ 17개 구간 시범 개방

대한민국 최초 장거리 백패킹 숲길 ‘동서트레일’ 17개 구간 시범 개방

충남 태안~경북 울진 중 244㎞, 내달 30일까지 운영
역사·문화·생활 담은 ‘K-장거리 트레일’ 지역경제 활력 기대
예약 대피소·안전수칙 체계 준수
2027년 전 구간 849㎞ 완전 개통 목표

기사승인 2025-10-14 18:04:38
동서트레일 서쪽 시작점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진=이재형 기자

대한민국 동서를 가로지르는 ‘동서트레일’ 17개 구간 244㎞가 우선 열린다.

산림청 국내 최초 장거리 백패킹 숲길 ‘동서트레일’ 55개 구간 중 17개 구간 244㎞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2023년부터 조성한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이어지는 총 849㎞, 55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동서트레일 노선도. 산림청

이번에 개방하는 244㎞는 태안 1~4구간, 홍성 9~12구간, 봉화·울진 47~51구간이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나머지 구간 조성을 마치고 2027년에는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동서트레일은 우리나라에 새로운 백패킹 문화 정착과 더불어 산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마을 시설을 활용한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예약 숲길, 안전수칙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마을 공동시설물을 활용한 동서트레일 백패킹. 사진=이재형 기자 

특히 해외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도입하면서 우리의 역사·문화·생활을 접목한 ‘K-장거리 트레일’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동서트레일 이용을 위한 트레킹 7대 원칙으로 철저한 준비, 지정된 길만 이용, 쓰레기 되가져가기, 자연훼손 금지, 불 피우지 않기, 야생동물 방해 금지, 서로 존중하기 등을 마련했다.

또 이용자들은 개인별 체력에 맞는 구간을 선택하고, 하루 15~20㎞ 내외로 일정을 꾸릴 것을 권장한다.

1박 2일 이상 장거리 트레킹은 필수장비를 갖추고, 동반자와 함께 탐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피소 이용시간은 입실 15~20시, 퇴실 6~12시이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은 15일부터 내달 30일까지다. 

일부 구간은 자유트레킹이 가능하며, 대피소 이용과 52~55구간 탐방은 '숲나들e 누리집'을 이용하면 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동서트레일은 숲길을 잇는 것을 넘어 사람과 마을, 지역과 자연을 연결하는 길”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장거리 트레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서트레일 4구간. 사진=이재형 기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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