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런 팔코 G2 감독이 본 LCK 4팀의 전력은 어떨까.
LEC(유럽) 1시드 G2는 16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패자조 모비스타 코이(MKOI)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대회 첫 승을 올린 G2는 1승1패조로 향했다.
탑e스포츠(TES)와 1라운드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G2는 이날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 팀 핵심인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살아난 점이 주효했다. ‘라브로프’도 바드로 맹활약했다.
유럽의 대표 격인 G2는 올 시즌도 그들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윈터와 스프링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G2는 정규 마지막 대회인 서머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G2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된다. ‘캡스’는 G2의 현 위치를 “중위권”으로 진단하면서도 “포텐셜이 다 터진다면 단언컨대 1위다. 지금보다 더 강한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최고의 폼에 근접해 가고 있다. 천장을 뚫는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LCK 입장에서도 G2는 견제 대상이다. G2를 네 시즌째 이끌고 있는 팔코 감독은 “긁히는 날, G2는 유럽 최고의 팀, 서양 최고의 팀이다.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면서 “팀적으로 불안정하다는 부분이 아쉽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잘 치르고 8강에 간다면 자신감을 얻으며 더 좋아질 것”이라 말했다.
LCK 4팀을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자, 팔코 감독은 “젠지는 완성형이다. 가끔 밴픽에 대해 비판 받는 것으로 안다. 뜬금없이 질 때가 있다. 젠지가 평소에 거의 지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정말 강하다. 모든 선수들이 강력하기에 상대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견제했다.
이어 T1을 언급한 그는 “국제전의 T1 아닌가. T1을 보면 대회나 스크림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있지만 결국 지나고 나면 우승하더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팀”이라 혀를 내둘렀다. 팔코 감독은 KT 롤스터에 관해 “2경기 모두 초반에 좋지 않았다.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저력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