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유방암 환자 급증…조기진단 돕는 ‘입체정위생검술’ 주목

30대 여성 유방암 환자 급증…조기진단 돕는 ‘입체정위생검술’ 주목

기사승인 2025-10-20 06:00:33
입체정위생검술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유방 진단 장비를 의료진이 살펴보고 있다. JW메디칼 제공 

최근 30대 젊은 여성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방암의 날인 19일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여성암 중 유방암은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암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등에 비해 젊은 연령군에서 발생률이 높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인원은 30만7910명으로, 2015년 대비 95.7% 증가했다. 주로 40~50대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데, 최근에는 30대 환자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젊은 여성의 경우 유선조직 밀도가 높아 ‘치밀유방’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치밀유방은 유방조직 내 지방보다 유선조직의 비율이 높아 방사선 투과율이 낮다. 유방암 병변과 정상 조직을 구별하기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특히 유방암 초기 병변의 주요 징후로 알려진 ‘미세석회화’는 단순 영상촬영만으로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이 어렵다. 미세석회화는 크기가 매우 작고 모양이 불규칙한 탓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부상하는 기술이 ‘입체정위생검술(Stereotactic Biopsy)’이다. 유방 촬영 장비와 컴퓨터를 활용해 병변의 위치를 3차원으로 계산한 뒤 바늘을 이용하는 정밀 검사다. 몸을 절개하지 않고 바늘을 이용해 병변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기존 절개 수술 방식보다 통증과 흉터가 적고, 검사 시간이 짧아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여준다. 병변의 위치를 타깃할 수 있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JW메디칼의 입체정위생검술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유방 진단 장비를 도입한 성남시 위례나무의원 황영진 대표원장은 “입체정위생검술은 절개 없이 미세 병변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젊은 여성 환자에게 부담이 적으면서도 정밀 진단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비는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치밀유방에서도 미세 병변을 선명하게 구현하며, 수직·수평 양방향 접근이 가능해 의료진이 병변을 정교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상 기반으로 병변 위치를 자동 계산해, 필요한 부위만 최소 침습 방식으로 채취할 수 있게 설계했다. 

JW메디칼 관계자는 “10월 유방암의 날을 맞아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정밀 영상진단과 조직검사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유방암 조기 발견을 돕고, 여성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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