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20일 김건희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을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응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김 여사 측에 금 4~5돈(150~20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카드를 건네는 등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1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사직서를 재가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 전 위원장의 주거지에 이어 지난 5일에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 전 위원장의 비서였던 박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를 발견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위원장에게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 전 위원장을 조사한 후 그의 비서로 일했던 박모씨도 이번 주 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7일에는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을 연결시켜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