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영월군에 따르면 이번 폐업은 운영 주체의 장기 적자와 터미널 부지 활용 변경이 겹치며 결정됐다. 코로나19 이후 시외버스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군이 공영주차타워 건립 부지를 기존 터미널 부지에서 서부시장 일원으로 변경하면서 운영사와의 협의도 무산됐다.
군은 터미널 폐업이 지역 교통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사 및 운수업체와 협의를 마치고 모든 시외버스 노선이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임시정류장에는 대합실과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매표 및 안내 인력을 배치해 현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영월 시외버스 노선은 서울·원주·춘천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10여 개 노선이 운행 중이며, 군은 임시정류장 운영 중에도 교통 혼잡과 주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교통 정비 및 안내 표지 설치를 병행한다.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터미널 이전에 따른 상권 이동과 유동인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상인은 "터미널이 빠져나가면 주변 식당과 상점은 바로 영향을 받게 된다"며 "임시정류장이라도 중심권과의 연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임시정류장은 한시적 대체시설이지만,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교통시설 재편 과정에서 터미널 부지의 활용 방향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