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유동성 증가세 주시…6·27 대책 긍정 평가”[2025 국감]

이창용 총재 “유동성 증가세 주시…6·27 대책 긍정 평가”[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20 11:31:03 업데이트 2025-10-20 15:49:5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통화량 증가에 따른 ‘영 머니 무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27 대책이 부동산 불안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통화량 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 다시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영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대해 “현재 유동성이 매우 많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 총재는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이 오르면, 그 상승을 예상해 대출을 늘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로 인해 유동성이 더 증가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원인이고 결과인지는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6.27 대책에선 주택담보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전례없는 고강도 규제가 이뤄졌다.

이 총재는 해당 대책을 높게 평가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침체 때마다 부동산 가격을 부양하는 정책이 반복돼 왔는데, 누군가는 그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정부가 가계부채를 과감하게 줄이려 했던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