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감에 뜬 영문공시 보고서…빼곡한 한글[2025 국감]

금감원 국감에 뜬 영문공시 보고서…빼곡한 한글[2025 국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시 신뢰성이 훼손”

기사승인 2025-10-21 15:29:19 업데이트 2025-10-21 17:29:39


KB금융지주 반기보고서를 보면 목차는 영문으로 기입돼 있지만 본문은 한글로 쓰여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KB금융지주의 반기보고서가 등장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금융지주의 영문 반기보고서를 화면에 띄우며 금감원이 도입한 XBRL 제도에 따른 전자공시시스템 영문공시 문제점을 지적, 공시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KB금융지주의 반기보고서는 목차 부분은 영문으로 기입돼 있지만 본문은 한글로 작성돼 있었다.

XBRL는 기업 재무제표를 국제 표준 양식으로 전산화해 기업별로 상이한 재무정보 양식을 표준화하고 자본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금감원이 개발한 특정 편집기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동수 의원은 이 원장을 향해 “이게 영문 보고서가 맞냐”고 재차 물으며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걸 어떻게 알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구글 번역에 돌려 보라는 얘기냐”며 “이걸 보고도 XBRL 도입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접근성이 향상됐다고 말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