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증언에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대부분의 질의에서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어제 오 시장은 (명씨와 관련된) 단 하나의 해명도 하지 않았고 거의 모든 질의에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시민 앞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특검에서 이야기하겠다는 말로 모든 걸 빠져나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나 2시간 동안 아무 말 못 하고 있다가 명씨가 나가자 갑자기 자기 이야기를 술술 했다”며 “상대가 있을 때 말을 못하고, 없으니 말 하는 것은 치졸하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오 시장이 명씨를 만난 적이 한두 번 밖에 없다고 했으나, 명씨는 ‘7번 만났으며 김영선 전 의원이 대다수 동반했다’고 증언했다”며 “명씨는 (오 시장과 만났다는) 식당 이름, 동석자, 날짜,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으나, 오 시장은 어떠한 해명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세훈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오 시장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행안위 국감의 하이라이트는 오 시장과 명씨 증인의 만남이었다”며 “오 시장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라면서 전날 국감 영상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감을 보고 있자니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